연예인 의외로 강했던 헤스티아의 존재감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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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1-26 21:53본문
지난번에 우리는
헤스티아와 디오니소스와의
일화의 진실을 알아보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헤스티아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사실 알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헤스티아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무존재감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당시 그리스에선
이와 정반대였다고 한다.
당시 그리스에서 화로는 매우 중요한 존재였는데
사실상 오늘날의 전등과 보일러와 같은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서 그리스인들은 화로를 집을 지키는
일종의 수호신으로 여겼기에
(우리나라의 가택신과 같음)
헤스티아는 사랑 받는 신이었다.
그리고 헤스티아의 신화 속 무존재감도
설명 가능한데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서 신들이
성질 더럽게 나오는이유는
(예를 들어 난봉꾼 제우스같이)
그들이 상징하는 게 자연 현상이나 어떠한 관념 같이
함부로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인데
반면 헤스티아는 인간이 만들고 사용하는 화로를 상징하기에
온화한 성격으로 나와서 비중이 없는 것이다.
이런 헤스티아의 존재감은 고대 로마 때 더 강해지는데
(참고로 이때는 베스타로 불림)
로마 시대에도 화로는 귀중한 것이었기에
로마 황제들은 베스타를 국가적으로 숭배했고
그들의 신전을 제법 멋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괜히 화로의 신이 아닌지
신전 정중앙에는 매우 큰 화로가 있었으며
로마인들은 그 화로의 불이 꺼지면
로마가 멸망할 거라 여겼으며
이 불을 지키기 위한 직책인
'베스타의 처녀'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은 지나 로마 제국은 멸망하고
베스타, 헤스티아의 존재도 잊혀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헤스티아의 화로는
재해석이 되는데
바로 올림픽 성화였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을 준비 중이던
IOC는 새로운 이벤트를 준비하고자 했다.
이에 옛날 서적들을 찾아보던 이들은
고대 그리스 시절, 올림픽 기간 동안
헤스티아의 신전에 불을 붙였다는
기록을 발견하고
육상 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움에
성화를 마련하게 되었다.
다만 이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성화 봉송은 없었다고 한다.
(최초의 성화 봉송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때라고 한다.)
암튼, 이렇게 헤스티아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았다.
헤스티아, 그녀는 비록 신화 속에선
큰 존재감이 있진 않았지만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기억되었고
기억되는 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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