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시리아를 잃은 이란은 어떤 선택을 할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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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1-26 22:18본문
하마스의 2023년 10월 7일 테러...
테러 자체도 그리고 그 이후에 벌어졌던 일들도 참으로 끔찍한 경우가 많았는데...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 하마스의 테러가 터졌을 때
그 배후로 이란(다만 이란과 치열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도 하마스의 10월 7일 테러 자체는 이란이 직접적인 사주가 아닌 단독 행동으로 파악함)이 지목되거나
국내여론을 돌리고 대리전을 통해 이스라엘에 타격을 준 이란을 승리자 꼽았던 분석들을 보았던 것이 떠올라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가 미뤄지는 등
이란 입장에서도 성과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나...
* 분명히 가자전쟁으로 인하여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는 더욱 조건이 까다로워졌고 어려워졌지만... 결국은 양국의 이해관계 그리고 미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추진될 것으로 보여서... 이것도 장기적인 성과라기는에는...
하마스, 헤즈볼라 등의 대리조직이 결정적 타격을 받고...
* 대리조직들의 받은 타격 그 자체도 문제지만... 그 과정에서 이란이 보호자 노릇을 제대로 못하면서 이란의 중동에서 위상이 추락한 것 또한 큰 타격일 것이야...
이스라엘과 직접적으로 주고 받은 보복전에서도 사실상 패배했지만...
가장 불가역적인 타격은 '시리아의 상실'이 아닐까 싶은데...
* 현지에 단단한 뿌리가 있는 헤즈볼라와 하마스는 큰 타격을 받았어도 결코 완전히 궤멸되지는 않겠지만... 소수의 시아파(알라위파)가 정권을 잡고 있던 시리아를 이란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할 수 있지...
이란이 엄청난 자금과 희생을 감수하면서 공들여 왔던 시아파 벨트가 이 시리아의 상실로 인해 받은 타격은 정말로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는데...
사우디 측에서는 시아파 초승달 지대를 넘어 보름달 지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공포를 느끼기도 하였지만...
외교가를 넘어 역사학계에서도 오늘날 이란이 건설한 시아파 벨트가
중동에서 부와이 왕조와 파티마 왕조가 패권을 장악했던 시대 이후 시아파들의 최대 전성기로 평해지기도 하였어
시리아는 중동의 린치핀으로 불리는 중요한 곳으로
이란은 이곳을 통해 '가장 사랑하는 아들(헤즈볼라)'을 지원할 수 있었는데...
물론 이란은 해상을 통해서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육상 연결로가 끊긴 것은 분명히 지정학적으로 엄청난 타격이 될 수밖에 없지...
* 러시아 또한 지중해로 나갈 수 있는 출구인 타르투스 해군기지와 아프리카 통제(최근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에 결정적인 흐메이밈 공군가지의 운명이 불투명해지면서 엄청난 지정학적 손해가 예상되는 상황...
이러한 이란의 상황과 관련하여 튀르키예의 외무장관 피단은
이란이 바뀐 중동 질서에 적응해야 한다고 경고하였고
이에 이란 또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이는 승리자(적어도 시라아에서는)의 티배킹 일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이란이 바뀐 중동의 질서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은 어엿한 현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야...
이란의 대응은 우선은 군사적인 부분에 맞춰 이뤄지고 있는데...
튀르키예의 친정부 언론은
이란이 튀르키예가 치를 떠는 쿠르드족 무장 세력 즉 PKK와 YPG에 1500기에 달하는 자살드론을 공급하기로 합의하였다는 것을 보도하였어...
* 튀르키예 정보당국은 이후 이 계획이 사전에 포착한 덕분에 실현이 아직까지는 되지 않고 있다고 하였지만... 향후 이란이 튀르키예의 감시를 피해 드론 완성품 대신에 부품을 쪼개서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하였지...
* YPG의 경우는 미국의 동맹자라고 할 수 있는데... 이란은 세속주의 아사드 정권을 실용적인 목적(다만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을 지원했기 때문에... 하메네이 같은 이란의 기성세대는 시리아 정권에 대해서 '혈맹'과 같은 감성을 느꼈다고 함)으로 지원하였듯이... 수니파 근본주의 세력과 적대적인 YPG를 지원하여 시리아를 흔들어 놓겠다는 심산이었을 것이야(이스라엘과 쿠르드 세력의 동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선수를 친 것도 있겠고...)
EU 가입 및 나토에 대한 가입 포기를 조건으로
이란군의 배치를 제안하기도 하였지...
* 만약 성사된다면 사실상의 적성국 아제르바이잔 및 아제르바이잔의 최대 후원자이자 중동에서 패권을 다투고 있는 튀르키예에게 결정적인 한방이 될 수 있는 카드일 것이야...
이란은 한편으로 시리아의 새정권과 대화 및 관계 수립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최고지도자가 직접 시리아 젊은이들에게 새정권에 대항하도록 선동하고
알라위파의 시위에 이란이 개입하였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HTS에 대해서 강온책을 병행하고 있어
* 이란 입장에서도 시리아가 현실적으로 자신들의 품으로 돌아오기 힘들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유약하게 시리아 새정권에게 대화만을 애걸할 수 없기에 한편으로는 압박을 가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시리아의 불안정화를 적극 추진할 가능성도 있지...
* 알샤라는 미군에 체포되어 수용소에 갖혔을 때 이란 출신 수용자에게는 대화는 물론 눈도 마주치지 않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반이란 성향이 강한 인물이라고 해
* 또한 알샤라에게 '이란에 대한 적대'는 여러모로 유리한 카드일 수 있는데... 서방의 제제 해제 및 시리아 국민들을 묶기 위한 외부의 적으로서 이란은 그 가치가 있으며...
* 아랍국가들로부터의 지원을 얻는데도 반이란 노선은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야(알샤라는 직접적으로 사우디의 빈 살만의 개혁정책을 칭송하면서... 그와 대비되는 행보를 보이는 이란을 까기도 함)
* 심지어 이란으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았던 바샤르 알 아사드 조차도 내전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된되자 아랍측의 회유에 넘어가 이란 군대를 철수시킨(결과적으로 큰 패착이 되고 말았지만...) 것을 보면... 시리아 새정권이 반이란 노선을 통해 아랍국가들의 환심을 사는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야...
* 다만 극우세력들이 커지면서 폭주하고 있고 이미 시리아 영토를 침탈한 이스라엘과 관련하여 이스라엘의 폭주가 계속된다면 지정적학적으로 시리아의 새정부는 멀리있는 이란과 손을 잡고 가까이 있는 이스라엘을 막는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이란이 다시 시리아와 관계를 회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다만 현재까지 HTS는 이스라엘이나 튀르키예에 대한 견제카드로 이란이 아닌 러시아를 선호하고 있지...)이지만...
* 마지막으로 이란의 입장에서 적어도 시리아 문제에 있어서는 트럼프의 집권(시리아에 있던 미군의 철수를 추진했고... 또한 시리아의 지정학적 가치에 대해 무관심한...) 또한 그나마 기회요인이라고 할 수 있어(물론 트럼프가 외교 전문가들의 브리핑을 받고도 시리아의 지정학적 가치를 끝까지 이해하지 못할지는 미지수이기는 한데...)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란은 시리아를 되찾을 수 없을 것이며...
특히 이란의 경제 상황은
수도 테헤란에서도 정전이 일어나는 상황이고
환율은 1달러에 8만 8천 토만까지 상승하기도 하였어(참고로 2017년 이란과 미국이 핵협상을 했을 때 1달러가 3700 토만이었던 걸 생각하면 ㄷㄷㄷ)
이에 이란 정부는 '본바스트'를 폐지하는 것으로 대응하였지만...
근본적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이란의 집권 세력에 대한 민심의 분노도
"언제든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고 평가될 정도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
* 이란이 아사드 정권에게 빌려준 돈만 해도 2021년을 기준으로 해도 71조로 폭로되었는데... 이에 대해 민생고를 겪고 있는 이란 민중들의 반응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 이란의 반정부 진영을 중심으로 이러한 대리세력 지원에 대한 회의론을 넘어서... 경제적 이유로 하마스, 헤즈볼라 등을 증오하는 민심까지 커진 상황...
궁극적으로 이란의 지금 위기는 '드론' 정도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고... 핵문제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페제슈키안을 대통령에 당선시킨 민심 또한 핵문제에 관한 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 협상의 상대가 하필하면 무지막지한 트럼프인 것이...
* 트럼프는 김정은에 대해서 협상을 시도하겠다는 인터뷰에서도 "그는 종교적 광신자가 아니다"라고 하였는데... 적어도 트럼프에게 이란은 김정은보다도 더 합리적이지 못하고 위험한 대상으로 인식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
* 트럼프가 그의 외교 참모들을 극도로 친이스라엘적인 인물들로 채워넣은 것 또한 이란에게는 대단한 부담이라 할 수 있겠지...
* 다만 트럼프 1기에 비해 이란에게 확실히 유리해진 점 또한 존재하는데... 그때에는 사우디, UAE 등이 이란의 레짐 체인지를 추구하거나 심지어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격을 사실상 독려하였던 반면... 현재 사우디와 이란은 국교를 회복하고... 심지어 합동군사 훈련을 할 정도로 사이가 호전되었다는 것...
* 네옴 프로젝트 등 경제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사우디 입장에서는... 이란과 평화가 절실하며... 레짐 체인지를 포기한 대신 이란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경제적으로 엮어놔 이란이 사우디의 정권 및 안보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정책이 변경된 상황이야...
* 즉 이스라엘은 이란을 절벽으로 몰도록 트럼프를 여전히 부추기겠지만... 아랍국가들이 트럼프를 말릴 수 있는 것이 그나마 이란에게 기회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
* 이란은 그러한 아랍국가들을 인질로 잡고 자신들이 공격 받을 시 주변 아랍국가들을 공격(세계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될) 하겠다는 협박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 물론 미국과의 협상은 여전히 어려움이 많은데... 트럼프는 핵문제 이외에 이란의 대리군들을 통한 안보전략에 대한 포기(이는 이란 민심도 원하는 바이기는 하지만... 하메네이를 위시한 보수파가 수용하기 어려운 문제일 것이야...) 심지어 탄도 미사일 관련 이란의 주권에 대해서까지 문제를 제기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한편으로 이란은 핵에 대한 최고 지도자의 지침을 바꾸고
핵농축 농도를 상향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당장 이스라엘과의 관계에서만 봐도
핵 없이 안보를 보장받기 어려운 것이 드러난 상황인 만큼...
보수파들을 중심으로...
경제적으로 '파탄국가'로 가더라도 핵개발을 통해 안보를 보장하고 정권을 유지하려는 유혹 또한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
확실한 것은 그 나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으며...
시리아를 잃기 전에 이란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아닌가 싶어
* 글을 마칩니다.
*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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