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73년 전 오늘, 영국군이 서울을 구하다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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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57회 작성일 24-04-2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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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말한 것처럼 73년 전 4월,


IMG_20240423_125315_(500_x_302_픽셀).jpg 73년 전 오늘, 영국군이 서울을 구하다 (2)


중공군이 서울을 재점령하고, 한반도 전체를 적화통일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가 있었어


바로 1951년 중공군 춘계공세


동원 병력은 무려 130만, 한국전쟁 사상 최대였지.

그리고 춘계공세의 주공이 향한 임진강 정면을 맡은 부대는 국군 1사단영국군 29여단이야

두 부대는 병력 비율 1:8~1:10의 극한 상황에 정면으로 맞서게 돼


특히 29여단은 임진강을 따라 약 23km에 달하는, 사단이 맡아도 버거울 방어정면을 부여받은 상태였어

하지만 29여단 장병들은 여기에 불평하지 않았어. 오히려자랑스러워했지


174a3d9c1aa3467b2.png 73년 전 오늘, 영국군이 서울을 구하다 (2)


유엔군 사령부가 자신들을 숙련되고, 터프하며,최악의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정예로인정했다는 증거로 여겼거든


8nt26e.jpg 73년 전 오늘, 영국군이 서울을 구하다 (2)
(드넓은 담당구역을 받아들이는 자세의 차이)


그런 29여단의 공격을 맡은 건 중공군 19병단 63군(서방의 군단에 해당)이었어

187사단을 선두로 188사단, 189사단이 후속해서 3개 사단이 29여단을 돌파한 뒤,

의정부로 가는 길을 열어서 미 1군단을 포위섬멸하려 한 거야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공습과 전차의 화력을 피해 야간을 노리는 중공군의 공격전술대로

중공군 춘계공세는 해가 진 다음에 시작됐어

바로 4월 22일 밤부터 말이야


이날부터 영국군 29여단은 스스로의 생존,

미 1군단의 안전,

그리고 서울의 수호를 위해 나흘 간의 사투를 벌이게 돼

20240424_155416.jpg 73년 전 오늘, 영국군이 서울을 구하다 (2)

중공군의 공세가 시작된 4월 22일 밤, 29여단의 배치 상황은 위 지도와 같아


가장 먼저 공격받은 건 홀로 임진강 북안 194고지(금굴산)에 배치된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지도상 BEL, 이하 벨기에 대대)였어. (지도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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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의 진격 나팔 소리를 들은 벨기에 대대 포병관측장교가 조명탄 사격을 요청하자

임진강 북안, 그리고 강 전체가 중공군으로 가득 찬 섬뜩한 광경이 드러났다고 해
(움짤이랑 달리 그날 비는 안 왔지만)

하지만 왜 29여단은 굳이임진강에 한탄강까지 건너야 하는 위험한 고지에 대대를 배치시켜 놓았을까?

IMG_20240425_143130_(305_x_331_픽셀).jpg 73년 전 오늘, 영국군이 서울을 구하다 (2)

바로 194고지가 우인접 미 3사단의 철수로(33번 도로)를 바로 내려다보는 요충지 중의 요충지였기 때문이야

그런만큼 벨기에 대대는 194고지에 대대 전 병력이 조밀하게 배치된 강력한 방어진지를 구축해 놓은 상태였지

이 철저한 준비는 헛되지 않아서 벨기에 대대는 지뢰와 철조망,

그리고 포병/박격포의 도움을 받아 맹렬하게 싸운 끝에 중공군을 저지해냈어.


곧이어 여단 좌익의 글로스터셔 연대 1대대(지도상 GLOS, 이하 글로스터 대대)도

수심이 얕은 곳을 따라 임진강을 건너온 중공군의 대공세를 받아. (지도②, ③)


1713756961430.png 73년 전 오늘, 영국군이 서울을 구하다 (2)
(글로스터 대대 정면에서 임진강을 도하하는 중공군 187사단)


194고지 방어 자체가 목적이라 대대 단위로 단단히 준비된 진지를 구축한 벨기에 대대와는 달리

글로스터 대대는 대대 책임구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5Y번 도로 방어가 임무였어

그래서 중공군의 우회 침투에 대비해 전방에 2개 중대, 그보다 약간 후방에 2개 중대를 배치했고,

이 중 전방의 A, D중대에 공격이 집중돼. (지도③)


20240425_133714.jpg 73년 전 오늘, 영국군이 서울을 구하다 (2)
(남쪽 235고지의 글로스터 대대본부에서 바라본 A중대와 D중대 진지 위치. 중앙을 가로지르는 건 5Y번 도로.)


특히 옛 칠중성이 자리한 148고지가 가장 격렬한 공격을 받았어.

(글로스터 대대도 칠중성 유적을 보고 148고지를 "성터Castle Site"라고 불렀다고 해)


A중대는 밤새 숫자로 밀어붙이는 중공군을 상대로 잘 버텨냈지만,

하필 중대의 방어진지 간격으로 침투해 들어온 중공군 기관총 하나가

고지 정상 부근의 빈 벙커에 자리잡고 사격을 퍼붓기 시작하자 방어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고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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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진지의 2, 3소대에서 기관총 사격으로 뒤통수를 맞고사상자가 속출하는 건 물론이고,

중대본부와의 연결이 끊어져 탄약 보급도 받을 수 없었거든

이대로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A중대장 팻 앤지어(Pat Angier) 소령은

그나마 여유가 있던 1소대장 필립 커티스(Philip Curtis) 중위에게 기관총 벙커를 처리하라는 명령을 내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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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필" 커티스 중위. 148고지의 폐사찰 정문 앞에서)


커티스 중위는 소대원들이 엄호사격으로 주의를 끄는 사이

자신을 포함한 5명의 돌격조가 접근해 수류탄으로 기관총을 처리하기로 결심했어


다운로드 (22).jpeg 73년 전 오늘, 영국군이 서울을 구하다 (2)


다만 중위에겐 그날 운이 따르지 않은 것 같아

새벽이 다가오면서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있었거든.

엄호사격을 받으며 우회한 돌격조가 수류탄 투척 거리에 도달하기 직전,

돌격조를 발견한 중공군 기관총이 총알을 퍼붓기 시작했어.

선두에 섰던 커티스 중위는 그대로 돌진하다가 피격당해 쓰러지고 말아.

하지만 중위는 곧장일어나 앞으로 달려갔고, 직후 두 번째로 피격당했어.

이번에는 일어서지 못했지. 다시는.

그리고... 중위가 마지막 순간 던진 수류탄으로 중공군 기관총 역시 제압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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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중위의 희생으로 A중대 최악의 위기는 지나갔어.

A, D중대의 방어선은 사수됐고, 중공군은 아침이 다가오자 공격을 중지하고 은폐와 재정비를 위해 물러났지. 늘 그랬듯이.


IMG_20240426_161115_(316_x_438_픽셀).jpg 73년 전 오늘, 영국군이 서울을 구하다 (2)



대가는 컸어.

A중대장 앤지어 소령과 1소대장 커티스 중위가 전사한 건 물론이고,

중대의 다른 소대장들도 모두 부상당한 상황이었거든.

D중대 역시 상당한 손실을 입었고.

글로스터 대대는 보다 응집력 있는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A중대와 D중대의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했어.



하지만 이날 밤 가장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 건

중앙의 왕립 노섬벌랜드 퓨질리어 연대 1대대(지도상 RNF, 이하 퓨질리어 대대) 구역이었어. (지도④, ⑤, ⑥)


퓨질리어 대대가 커다란 위기에 빠졌던 건 개별적인 고지마다 각 중대가 분산 배치된 상태였기 때문이야.

여단이 담당하기엔 너무 넓었던 정면을 커버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중대 단위 진지로는 방어력에 한계가 있었던 거지.

그중 중공군이 가장 먼저 노렸던 건 여단 정 중앙에 위치한 X중대였어 (지도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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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중대는 여울목을 건너온 대규모 중공군의 파상공격을 몇차례나 격퇴했지만

물러난 중공군이 고지를 포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여단장 승인 하에 동쪽의 여단 주력 방향으로 철수할 수밖에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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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중대간 간격이 너무 넓은 상황에서 X중대 홀로 고립된다면 증원부대가 오기도 전에 인해전술에 삼켜질 수 있었거든


X중대가 전투에 돌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벨기에 대대 정남쪽 257고지의 퓨질리어 대대 Z중대 역시 공격받았어(지도⑥)

특히 Z중대는 임진강과 한탄강에 부설된부교가 벨기에 대대가 공격받는 와중에 이미 탈취된 걸(지도 ④) 몰랐기 때문에,

부교를 건너 중대의 우측방에 가해진 중공군의 공격은허를 찌른 셈이었지


다운로드 (23).jpeg 73년 전 오늘, 영국군이 서울을 구하다 (2)


참호 전방의 부비트랩이 폭발하는 걸 목격하고 나서야 중공군의 접근을 알아챈 Z중대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너무 늦었어.

유엔군의 강력한 화력에 타격을 입지 않고 지근거리로 접근한 중공군의 수적 우세에 Z중대 진지의 우측방이 돌파당하고 만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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