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미국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영화. 크리스챤 베일의 마법같은 변신. 바이스(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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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발 댓글 0건 조회 3,892회 작성일 19-08-3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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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 베일이 부시 주니어 당시 부통령이던 딕 체니 역을 연기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분명 블랙 코미디라고 볼 수 있는데, 주인공인 딕 체니는 분명 공화당 네오콘계열 정치인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이지만 감독은 중립에서 살짝 민주당에 가까운 시선을 갖고 체니를 다루지요.


그래서 이 영화에 각색이 있는가? 라고 보면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분명 체니의 입장에서도 잘 다루고 있거든요.


만약 마키아벨리스트라면, 딕 체니의 말 하나하나들은 가슴을 후려파는 멋진 말들입니다. 혹은 레오 스트라우스의 정치철학을 공부했다면, 딕 체니야말로 신보수주의를 잘 알고 실천한 사람이였다고 알 수 있습니다.


"사랑받고 싶었다면 배우를 할 것이지만, 난 아니다." 라는 체니의 마지막 독백은, 그야말로 "동굴의 비유" 그 자체입니다.


권력의 속성에 대해서 세밀하게 해부했고, 가끔 현재도 활동하는 존 볼턴, 얼마전에 유고한 스칼리아, 힐러리 클린턴, 마이크 팬스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쿠키가 재밌는데, 감독은 양당정치의 불합리성에 대해서 살풋 꼬집으려 한 의도가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 다룬 딕 체니는, 입체적이고, 공화당 정치인이 주인공이지만 민주당적인 영화이지만, 딕 체니의 사상에 공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면서 블랙코미디이기도 하지요.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는게 멋진 것이라고 생각됐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런 민감한 주제를 다룬 영화가 가벼운 블랙코미디로서 다뤄지는 것이, 마침 같은 시간대에 상영관에 걸려있던, 어떤 해양사고인지 사건인지 모를 것을 다룬 영화와, 현 대통령의 정치적 아버지의 몇번째일지 모를 전기영화가 한국 특유의 엄숙주의적으로 터부(Taboo)로서 다뤄지는 것과 비교하게 되더군요.


이 영화는 현 집권 정당의 전 대통령의 실세중의 실세, 그것도 자식을 현역 의원으로 두고있는 권력자이지만 터부시하지 않고 전기영화를 블랙코미디로서 "주인공이지만 악역"으로 다룰 수 있는 그런게 바로, 자유사회이고 그것이 미국의 수정헌법 1조, 진정한 Freedom of speech라는 생각부터 들게됩니다.


미국이라는 사회를 이해하려면, 볼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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