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아즈텍 창세신화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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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7-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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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아무것도 없는 공허 속에서

양면성의 신 오메테오틀이 세계를 창조한다.


image.png 아즈텍 창세신화

(오메테오틀은 남신인 동시에 여신으로, 여신의 모습의 경우 '오메시우아틀'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후 오메테오틀은 혼자서 4명의 자식들을 낳는데, 그들이 바로 바람의 신 케찰코아틀, 비와 번개의 신 틀랄록, 물의 신 찰치우틀리쿠에, 그리고 밤과 혼돈의 신 테스카틀리포카다.


image.png 아즈텍 창세신화

테스카틀리포카는 태양이 되고 싶어했고, 하늘로 올라가 첫 번째 세계의 태양이 되었다.


첫 번째 세계는 테스카틀리포카가 다스리는 '재규어의 시대'. 거인들이 소나무 씨앗을 먹으며 살았다. 그러나 테스카틀리포카가 밤의 신이었던 탓에 태양은 세상을 충분히 밝힐 만큼의 빛을 내지 못했다.


image.png 아즈텍 창세신화

"ㅅㅂ 태양새끼 일 존나 못하네"


52년의 주기가 13번 되풀이되던 날, 보다못한 케찰코아틀이 테스카틀리포카를 하늘에서 떨어뜨리고 자신이 태양이 되었다.


한순간에 태양 자격을 잃은 테스카틀리포카는 분노하였고, 재규어들을 조종해서 거인들을 전부 잡아먹었다. 그렇게 첫 번째 세계는 멸망했다.


두 번째 세계는 케찰코아틀이 다스리는 '바람의 시대'. 사람들은 콩을 먹고 살았다. 그러나 케찰코아틀에게 강제로 태양 자리를 빼앗긴 테스카틀리포카는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았으니....


또 다시 52년의 주기가 13번 되풀이되었고, 테스카틀리포카는 지난 일에 대한 복수로 케찰코아틀을 하늘에서 떨어뜨려 버린다.


분노한 케찰코아틀은 태풍으로 변해 인간들을 날려버리고, 세계는 멸망했다.

(몇몇 인간들은 나무에 매달려 살아남은 대신 원숭이가 되었다고....)


image.png 아즈텍 창세신화

세 번째 세계는 틀랄록이 다스리는 '비의 시대'. 어린 아이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그런데 52년의 주기가 7번 되풀이되던 날테스카틀리포카가 틀랄록의 아내 소치케찰을 NTR해버렸고....분노한 틀랄록이 불의 비를 내려 세상을 멸망시켰다.


틀랄록은 이후 찰치우틀리쿠에를 새로운 아내로 들이는데, 찰치우틀리쿠에는 틀랄록의 여동생(앞서 말했듯 4명의 신들 모두 오메테오틀/오메시우아틀이 낳은 자식들)이다....


image.png 아즈텍 창세신화

4번째 세계는 찰치우틀리쿠에가 다스리는 '물의 시대'. 52년의 주기가 12번 되풀이되던 날, 테스카틀리포카는 아무 이유도 없이....찰치우틀리쿠에에게 '네가 인간들에게 잘해주는 건 그저 인간들의 존경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냐, 넌 위선자다'라는 식으로 폭언을 퍼부었고, 충격받은 찰치우틀리쿠에는 울기 시작했다.


찰치우틀리쿠에의 눈물은 대홍수를 일으켜 세계를 멸망시켰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물고기가 되었다. 이쯤되면 테스카틀리포카 이새끼가 만악의 근원이다....


아무튼 태양은 홍수를 피해 테오티우아칸의 신성한 모닥불 속으로 숨어버렸는데, 신들은 모닥불 주위로 모여 '어떻게 하면 새로운 태양을 만들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6.9초 마라톤회의를 진행했고, 마침내 '누구 한명이 희생해서 모닥불에 뛰어들어서 태양이 되어야 한다!'라는 기합스러운 결론에 도달하였다.


처음으로 뛰어들기로 자원한 신은 바로 부유한 재물신 테쿠시스테카틀. 그러나 막상 뛰어들려고 하니 겁이 나서 망설이게 되었고, 그 틈에 가난한 빈곤신 나나우아친이 용감하게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병들고 볼품없는 모습의 나나우아친은 밝게 빛나는 태양신 토나티우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고, 그 모습을 본 테쿠시스테카틀은 부끄러워져 자신도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태양이 2개가 되어버리자 세상이 너무 뜨거워졌기에, 신들은 태양신이 된 테쿠시스테카틀에게 토끼를 던져 달의 신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달에 토끼 모양 자국이 생겼다고....


그렇게 태양은 만들었으나 큰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저번 홍수로 인간들이 몰살당해버려서 남아있는 인간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 사실 2명의 생존자가 있기는 있었는데, 이들이 통나무에 숨어있다가 나와 물고기를 구워먹으려 하자고기 굽는 연기 때문에분노한 테스카틀리포카가 그들을 죽여버리는 바람에....


아무튼 인간을 다시 창조하기 위해선 뼈가 필요했는데, 케찰코아틀은 뼈를 구하기 위해 지하세계(저승)로 내려가, 죽음의 신 믹틀란테쿠틀리에게 뼈를 달라고 요청한다.


image.png 아즈텍 창세신화

그러나 아까운 뼈를 주기 싫었던 믹틀란테쿠틀리는 케찰코아틀에게 구멍 없는 소라껍질을 주며 '불어서 소리를 내면 뼈를 주겠다'라고 제안한다. 구멍이 없는데 어떻게 소리를 낸단 말인가....


....그런데 케찰코아틀이 개미를 조종해서 몰래 소라껍질에 구멍을 뚫어서 소리를 내는 데 성공하고 뼈를 가져가버리자, 분노한 믹틀란테쿠틀리는 땅에 구멍을 파서 케찰코아틀이 발을 헛디뎌 넘어지게 만든다. 넘어지면서 케찰코아틀은 뼈의 일부를 잃어버렸고, 이 때문에 인간들이 키가 서로 조금씩 달라졌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케찰코아틀은 뼈를 지상으로 가져와 곱게 반죽하였고, 그 직후케찰코아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신들의 심장을 뽑아서 반죽에 피를 흘려넣어 인간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렇게 시작된 5번째 세계는 토나티우가 다스리는 '움직임의 시대'.


image.png 아즈텍 창세신화

신들이 인간을 만들기 위해 피를 흘린 만큼, 인간은 신들을 위해 자신들의 피를 바쳐야만 한다.


ㅊㅊ

https://arca.live/b/singbung/110719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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