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OAK] 제이콥 윌슨의 마이너리그 정복기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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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7-09 13:46본문
![오클랜드.png [OAK] 제이콥 윌슨의 마이너리그 정복기](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4/20240708/7227246783_4330602_1fbe55026ebd524a06a767d132ea9296.png)
역대급 풀을 자랑한 2023년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조롱의 대상이었다.
직전 해 102패로 호기롭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노렸으나 행운의 여신은 애슬레틱스를 외면했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1.7%의 확률로 전체 5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반면 16.5%의 확률에도 불구하고 애슬레틱스에게 주어진 건 전체 6순위 지명권이었다.
2023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가 예년보다 주목을 받은 건 상위 지명이 유력한 유망주 그룹의 퀄리티 때문이었다.
현재 메이저리그 정복기에 나선 폴 스킨스를 필두로 대학 최고의 타자였던 딜런 크루스와 와이엇 랭포드, 이들에게 전혀 뒤처지지 않는 포텐을 가진 맥스 클락과 워커 젠킨스까지.
전체 1순위 경쟁은 좋은 의미에서의 취향의 영역이었다.
이 가운데 6픽을 가진 애슬레틱스는 기도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제발 5명 중 한 명이 미끄러져 내려와라'
로터리 추첨부터 시작해 드래프트 당일까지 누구를 탓할 수가 없는 그런 답답함이 그들을 둘러쌌다.
이변은 없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폴 스킨스 지명을 시작으로 상위 5개 팀이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그렇게 애슬레틱스의 지명 차례가 왔고, 제이콥 윌슨은 에이스(A's)의 모자를 썼다.
드래프트 당일의 제이콥 윌슨
윌슨은 대학 시절 내내 최고의 컨택을 자랑했다.
[제이콥 윌슨의 대학 시절 성적]
1년차 - 0.313 0.376 0.440 4홈런
2년차 - 0.358 0.418 0.585 12홈런
3년차 - 0.412 0.461 0.635 6홈런
*1년차: 205타석 19삼진
*2년차: 275타석 7삼진
*3년차: 217타석 5삼진
문제는 그뿐이었다.
많은 유망주 전문가들이 그의 파워에 의문을 표했다.
때로는 과할 정도로 공격적인 스윙과 이에 따른 형편없는 타구질, 그리고 비슷한 유형의 유망주들의 실패.
이는 대다수가 윌슨을 상위 5명의 유망주와 떨어뜨렸던 결정적인 이유이자 어쩌면 앞으로 계속 따라붙을지도 모르는 꼬리표다.
실제로 1년 전의 평가를 뒤바꿀만한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여준 건 아니다.
트리플A 한정으로 윌슨의 타구질은 여전히 엘리트와는 거리가 멀다.
평균 타구속도는 86.8마일에 그쳤으며 강한 타구 비율은 40%가 채 되지 않는다.
42경기에서 때려낸 24개의 2루타보다 눈에 들어오는 건 3.2%에 불과한 배럴 타구 비율이다.
하지만 윌슨의 적응 속도는 분명 주목해서 볼만하다.
![윌슨 사진1.jpg [OAK] 제이콥 윌슨의 마이너리그 정복기](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4/20240708/7227246783_4330602_3bd7c3e33836aa234bf373235b9e0f60.jpg)
[제이콥 윌슨의 마이너리그 성적표]
루키(5경기)
0.571 0.647 0.857 0홈런
*17타석 0삼진
더블A(22경기)
0.455 0.473 0.705 3홈런
*93타석 10삼진
트리플A(15경기)
0.446 0.486 0.739 4홈런
*70타석 3삼진
대체로 유망주들이 걸러지는 지점은 더블A다.
어리숙함을 벗어던지고 마이너리그에서 장기간 숙성된(?) 타자, 혹은 투수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더블A에서 2024년을 시작한 윌슨은 대학에서와 큰 차이가 없었다.
93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그가 기록한 삼진은 딱 10개. 같은 기간 타율은 0.455로 대학 마지막 시즌(0.412)과 복사 붙여넣기 수준이다.
마지막 관문인 트리플A에서 15경기를 치른 현재 절반 이상을 멀티히트 게임으로 도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