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디애슬레틱] 하베르츠 수수께끼 - 그는 대체 어떤 선수인가?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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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7-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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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애슬레틱] 하베르츠 수수께끼 - 그는 대체 어떤 선수인가?

카이 하베르츠는 수수께끼 같은 선수다.


2016년 레버쿠젠에 초신성처럼 등장했을 때부터, 하베르츠는 스타가 될 운명이었다. 하지만 2020년에 프리미어 리그로 이적한 이후로는 풀이법이 필요한 난제처럼 여겨졌다.


첼시는 하베르츠를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고, 아스날도 처음엔 똑같은 전철을 밟는 것처럼 보였다. 유로 8강전을 앞둔 독일 대표팀에서도 하베르츠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분분하다.


하베르츠는 빠와 까가 명확히 나뉘는 선수다. 그들의 의견이 갈리는 핵심 주제는 이것이다. "그래서 정확히 하베르츠가 하는 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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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르츠는 독일 대표팀에서 독특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나겔스만 공격 전술의 중심점이다.


독일은 하베르츠 뒤에 3명의 10번(무시알라, 귄도안, 비르츠)을 배치하는데 이들은 수시로 역할과 포지션을 바꾸며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선수 개인보다는 하나의 유기체로 평가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다.


"내 생각엔 우리는 전부 똑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린 모두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베르츠는 전방에서 득점할 수도 있지만, 우리와 역할을 바꾸면서 내려와서 10번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우리 공격진의 다양성이 마음에 든다." 무시알라가 말했다.


나겔스만의 전술이 통할 때는 모두가 하베르츠의 움직임, 이타심, 시야를 칭찬하면서 그의 보이지 않는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순간, 하베르츠는 범인으로 지목당하고 전형적인 공격수를 기용하라는 비판이 빗발친다.


스위스와의 무승부 이후, 독일 언론들은 극장 동점골을 기록한 퓔크루크를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퓔크루크는 하베르츠와 여러모로 대비되는 유형의 선수다.


실제로 하베르츠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득점이 부족하다. 이번 유로에서 하베르츠보다 많은 슛을 때린 선수는 호날두밖에 없다. 둘 모두 현재까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득점이 없다. 퓔크루크를 찾는 사람들이 충분히 나올 법하다.


"외부에서 보면 퓔크루크를 원하는 의견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베르츠는 많은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하베르츠는 다른 선수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본인이 공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다. 그는 본인의 역할을 매우 잘 수행했다. 내부적으로 우리는 대중들보다 하베르츠를 훨씬 높게 평가한다." 나겔스만이 말했다.


image.png [디애슬레틱] 하베르츠 수수께끼 - 그는 대체 어떤 선수인가?

공격수에게 오프더볼 움직임이 득점력을 대체하는 지표가 될 수는 없지만, 하베르츠의 움직임은 파괴적이다. 22-23 시즌에 하베르츠보다 많은 오프더볼 침투를 기록한 선수는 홀란드밖에 없다.


첼시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때 하베르츠의 결승골은 그의 움직임의 가치를 증명해줬다. 현재 독일에서도 하베르츠의 움직임은 상대 수비 라인이 많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하베르츠는 보통 xG값보다 낮은 득점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스탯 분석에서도 얻어맞고는 한다. 하지만 지난 3시즌 동안의 기록을 보면, 아스날과 첼시는 하베르츠가 출전했을 때 승률과 득점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난다. 다재다능한 하베르츠는 여러 유형의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다.


하지만 이 다재다능함 때문에 하베르츠의 커리어는 독특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레버쿠젠, 첼시, 아스날에서 각각 다른 버전의 하베르츠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고, 여러 논쟁들이 생겨났다.


레버쿠젠에서 동세대 최고의 재능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하베르츠는 스트라이커, 윙포워드, 10번, 8번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그는 처음부터 특정한 포지션으로 정의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


첼시에서도 하베르츠는 여러 감독들을 거치며 스트라이커, 10번 등 여러 포지션을 오고갔다. 투헬은 2022년 3월 번리전에서 루카쿠 대신 하베르츠를 공격수로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하베르츠는 우리 팀에 많은 용량을 제공한다. 그는 높은 강도로 많이 뛴다. 상대가 어떤 수비 전술을 들고 오더라도 하베르츠는 스프린트를 많이 하고 많은 범위를 커버한다. 하베르츠의 움직임은 순간적인 과부하를 만들어내고 하프 스페이스를 창출한다. 그게 하베르츠의 성향이다."


이 말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코치 라이센스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베르츠를 언제나 따라다니는 의문에 대한 전형적인 대답이기도 하다. 현재 독일에도 거의 비슷하게 적용되는 논리다. 퓔크루크는 득점을 제공하지만, 하베르츠는 많은 용량을 제공한다.


image.png [디애슬레틱] 하베르츠 수수께끼 - 그는 대체 어떤 선수인가?

"난 하베르츠를 사랑한다. 그가 팀에 가져다주는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는 9번, 왼쪽 공미, 오른쪽 공미, 수비를 시켜도 역할을 수행해낸다.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 2024년 2월 아르테타의 고백이다.


아스날은 하베르츠를 위한 계획이 있었다. 하베르츠가 레버쿠젠에서 수행해봤던 왼쪽 메짤라 롤을 맡기고자 했다. 하지만 초반엔 어려움을 겪었다. 하베르츠의 패싱력에는 제한이 있었고 리스크 있는 플레이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첼시에서 부진했다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니면서 높은 이적료 때문에 팬들의 놀림을 받기도 했다.


전반기에는 아르테타도 하베르츠라는 난제의 해결을 어려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하베르츠는 프리미어 리그로 이적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현재 유로 펀딧으로 활동하고 있는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베르츠가 아스날에서 성공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하베르츠 플레이의 많은 부분은 다른 선수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아스날을 상대해보면, 얘네는 여기만 집중적으로 막으면 되겠다하는 핵심적인 부분이 없다. 아스날의 움직임은 너무 다양하고, 하베르츠가 그 중심에 있다. 하베르츠는 한 포지션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선수이기 때문에, 팬들이 그의 기여도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image.png [디애슬레틱] 하베르츠 수수께끼 - 그는 대체 어떤 선수인가?

독일 대표팀에서 나겔스만과 하베르츠의 첫 만남도 순탄하지는 않았다. 나겔스만은 부임 초기 친선경기에서 하베르츠를 레프트백으로 기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은 많은 조롱을 당하며 독일의 침체기를 상징하는 선택처럼 취급받았다.


"우리는 상대 수비 라인에 따라 다른 포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하베르츠는 항상 그 포지션에서 뛰지는 않을 것이다. 하베르츠는 매우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그를 활용할 수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그는 클래식한 레프트 백처럼 뛰지 않을 것이다. 하베르츠 본인이 시도해보고 싶다고 했다. 하베르츠가 유로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겔스만이 말했다.


이상한 실험이었지만, 특정한 포지션으로 정의할 수 없는 하베르츠라는 선수를 잘 나타내는 일화이기도 하다. 도합 2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 합계를 기록 중인 선수가 레프트백 실험에 동의했다는 것은 하베르츠 본인조차 자신의 포지션에 확신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3월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나겔스만은 무시알라-비르츠 위에 하베르츠를 기용했고 케미스트리가 바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잘 통하는 이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하베르츠는 공격 상황에서 적재적소에 나타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부진했던 독일이 이번 유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선수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무시알라, 뤼디거, 크로스 같은 선수들은 국민 영웅에 가까운 대우를 받고 있다. 과연 하베르츠도 그런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 그와 함께한 감독들, 선수들은 모두 하베르츠를 높게 평가한다. 과연 그 평가가 대중들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그래서 하베르츠가 하는 일이 뭐냐고? 뭔지는 몰라도, 중요한 것처럼 보인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5610776/2024/07/03/kai-havertz-germany-nagelsmann-tactics-euro-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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