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발라드 - 소울과 알앤비 그리고 록이 거들다. [2편]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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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7-0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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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음알못이 재미로 싸갈겼으니(사실 구라입니다 대가리 터질뻔)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fmkorea.com/7203894883 -> 1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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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t stop loving you - 레이 찰스(1962년)



레이 찰스에 대해 딱 한곡만 더 소개를 하자면,

레이찰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서정적이고 다소 정제된 느낌의 알앤비를 이미 1960년대에 시작했던 양반이기도 합니다.


후술할 모타운은 알앤비를 대체적으로 그루브하고 신나는 느낌으로 끌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제된 느낌의 소울과 가스펠 느낌을 같이 혼용한 점에서 이 노래는 아마 빼놓지 못하겠군요.






L-O-V-E - 냇킹콜(1964년)



냇킹콜이 죽기전에 낸 마지막 싱글인 LOVE 역시 다소 정제된 느낌을 살려낸 곡중 하나입니다.(예전 곡들에 비해서)

물론 냇킹콜은 결국 따지면 재즈보컬이었지만 무조건 신나게 그루브 뿜뿜하는 흐름과 다른 노래들도 냈다는 점을 체크해주세요.






My Girl- The Temptations(1964년)



전설적인 모타운 남성보컬그룹인 템테이션의 등장. 두둥! 사실상 모타운의 60년대는 너무 화려해서 일일히 다 말하긴 힘들지만

그냥 굳이 대표곡을 뽑으라면 이건 들어가겠다! 해서 꺼냈습니다.

알앤비와 소울 어느쪽으로 해석해도 빠질수 없는 노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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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대에 비틀즈와 맞먹었던 슈프림즈까지 다 거론하고 뭐 하고 하 ...끝이 없긴 한데

제가 지금 흐름 잡는다고, 진짜 이 엄청난 흐름에서 일부만 뚝 잘라서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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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60년대 모타운은 굉장히 그루브하고 신나는 음악들 위주였습니다.

이게 이제 스윙재즈에서 완연하게 분리되었던 그러한 알앤비이기도 했고 funk장르가 완성되가는 과정이기도 했죠.


여기서 짚어볼 부분이 저 모타운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중 하나인 마빈게이입니다.


마빈게이의 60년대 초중기음악은 굉장히 그루브가 넘치는 funk초기적 요소가 분명히 존재했죠



Ain't That Peculiar - 마빈 게이 (1965년)



위에서 64년의 노래 두곡을 보여줬는데, 방향성만 보면 모타운이 본격적으로 성세를 이룰쯤에 모타운과 관계없이 씬에서는

그루브를 다소 절제한 방향성은 이미 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마빈 게이의 음악은 60년대의 종언과 동시에 그루브함을 점점 탈피해가기 시작하죠.

기존의 Rnb와는 전혀 다른 어찌보면 소울이라는 쪽에 더 첨착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됩니다.




Too Busy Thinking About My Baby - 마빈게이 (1969년)



앞서의 65년의 곡보다 그루브함이 절제됨을 확연하게 느낄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빈게이가 왜 위대한 보컬인지 깨닫게 되는 지점이 여기 있는데, 그루브함을 살리지만

한쪽으로는 감정적으로 쏟아내는 두가지를 모두 보여주죠.


그리고 기존에 신나는 음악에 그래도 가까웠던 마빈 게이의 명작 오브 명작이 여기서 나오는데,




_j_Qw6_9dYK9ngeX4o0KW2xTiSQuSFOsYkvRZVZ6k6pcm-8s0pfrA5805gSkbgvwqPeCTCrWNGU5DtZ8tt8_95MXSAT45-81O-OOV6Y33N4xIVNsDRwAsMzZ8PUqlqDxj-u7PvTaYsmb1R-aRSoAYQ.webp.ren.jpg 발라드 - 소울과 알앤비 그리고 록이 거들다. [2편]

What's Going On - 마빈 게이 (1971년)



여기서 마빈게이는 앞서의 음악들과 다른 [경건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가스펠적 사운드에 기반하여

팔세토 창법이라고 흔히 칭해지는 [깔끔한듯하면서 매끈한] 보컬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혼합적 성격이었던 소울 장르를 그 완성된 보컬을 통해서 하나의 경계로 뚜렷하게 각인시켜냈죠.

(걍 앨범이 명반이라서 짤방건거니 곡은 따로 찾아서 들어보시길)



아직 장르적으로 그루브함이 많이 느껴지지만 마빈 게이의 스캣과 애드립을 들어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그 현대적 알앤비 계통의 뉘앙스와 그리고 후대로 이어지는 소울장르의 느낌을 이어받을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마빈게이로 인해 완성되고 후대에 물려질 rnb보컬의 방식입니다.




그런데 1971년...모타운의 몰락이 슬슬 시작됩니다.






You Are Everything - 마빈 게이&다이애나 로스(1973년)



모타운은 60년대에 키워낸 가수들 덕에 잘 버티긴 했는데,

자신들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디트로이트에서 로스엔젤레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근본을 잃고 점점 힘을 잃어갑니다.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 스티비 원더(1973년)



위의 You Are Everything와 더불어서 리듬앤블루스라는 것이

절제된 맛과 동시에 [미성 보컬]들로 채워지기 시작한 결정적 기점으로 보는 노래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는 전자음악들이 슬슬 도입되는 시기이기도 했죠.


스티비 원더 같은 위대한 가수를 진짜 이렇게 짧게 쓰는게 괴롭네요...심지어 저 노래 들어한 음반은 명반인데 ㅠㅠ


여튼 앞서의 1964년의 my girl에서 비추어서 말하면, 당대 알앤비 혹은 소울 음악은 다 저렇게 깨발랄 방정이었습니다.

90년대 이후 현대의 컨템포러리 알앤비 혹은 네오소울 계통과 비추어서 생각하면 전혀 연상이 안되겠지만 저때는 저랬어요.


근데 딱 마빈 게이, 그리고 스티비 원더라는 위대한 두 뮤지션의 영향으로 인해서 후대에 깔끔한 보컬과

다소 그루브를 죽이더라도 깔끔한 맛을 전달하는 블루스의 재해석이 이뤄졌던거죠.


그러나 모타운은 나가리 되기 시작했고,,,모타운의 경쟁자였던 다른 레이블들이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모타운이 LA로 옮겨가고 성장한 대표적인 레이블이 필라델피아 인터네셜인데, 이 레코드는 모타운의 뮤지션들인

스티비원더와 마빈 게이의 영향을 받아서 자기들만의 소울 스타일을 구가합니다.


이를 필라델피아 소울...이라는 표현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모타운이 미국 흑인음악 시장에 끼친 영향력이

세부화되어서 발현된거라고 보고 있고, 이러한 소울의 새로운 기류는 이때부터 아주 재미난 것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If You Don't Know Me by Now -Harold Melvin & The Blue Notes (1972년)



필라델피아 소울을 세상에 각인된 히트곡으로 보는 노래입니다.

분명히 1972년 곡인데도 뭔가 많이 익숙하실꺼예요 ㅎㅎㅎ.

특히나 한국 발라드를 오래 들어오신 분일수록 어디선가 들어본 느낌이...? 라는 기시감에 빠지기 딱 좋습니다.


앞서 1973년의 마빈 게이 노래나 스티비원더 노래를 말하긴 했는데, 이 분들은 보컬과 감성의 완성에서 논하는 부분이 있고

스타일의 측면에서 보면 funk 장르와 강하게 연계된 모타운과 별개로 이쪽 필라델피아 소울이 빠질수가 없죠.


이 필리델피아 소울. 속칭 필리 소울의 맛깔은 미국 흑인음악에 영향을 주었고

한쪽에서는 funk 그루브로 신나는 음악을 구가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소울과 funk 빠진 알앤비를 통해서 길이 남을 명곡이 탄생합니다.




Lovin' You -Minnie Riperton (1975년)



스티비 원더의 프로듀싱이 관여한 이 노래는 가수의 짧은 생애와 그 기구한 인생속에 피워진 천상의 목소리로 유명한데,

후대에 머라이어 캐리가 구사하는걸로 유명한 휘슬 레지스터의 창시격인 노래로도 유명하죠.


흔히 말하는 발라드 라인업의 근간에 해당되는 노래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앞서 몇년전의 소울 장르들과 비교하면 굉장한 괴리가 느껴지죠? 근데 funk한 맛이 따로 독립한 후의 형태가 바로 이런 느낌이었죠.



이렇게 funk가 사라진 알앤비는 점점 뒤로 가면서 우리가 아는 그 모습에 가까워지게 되는데,

현대 발라드에 대해서 알라면 이 시기의 한국과 일본을 잠깐 돌아볼 필요가 있겠네요.




----- 3편에서 이어집니다 ----





...쓰면서


여기까지 진짜 어거지로 써서 붙여봤는데, 나름의 흐름이 느껴지시면 좋겠습니다.

이거 할때 진짜 아 모타운 다 써갈기는것도 어렵고 그렇다고 funk 쪼개는거 따로 다 말하자니 진짜 길고 환장할꺼 같더라구요.

걍 그래서 마빈 게이를 중심으로, 미성보컬 그리고 그루브를 줄여나가는 알앤비를 기준으로 말했습니다.


솔직히 생략 엄청 된거 알고, 제가 거론 안한 명 가수나 명반들 많은거 압니다 ㅠㅠ 혼내셔도 감안하겠습니다.


다만 필리 소울 계통은 한번 들어보실 기회가 있다면 꼭 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근데 이렇게 썼는데 아직 반도 못썼네요 이거 뭐야;;;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3편 이후는 또 되는대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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