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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araboja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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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fmkorea.com/6761087912- araboja 시리즈 21~30편 통합본
• https://www.fmkorea.com/7024352148- araboja 시리즈 31~40편 통합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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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반인들은 영화관 하면 cgv 롯시 메박만 알지만

씨네필이 되면 슬슬 독립예술영화관을 파기 시작한다.

보통 씨네필에 처음 입문하면 씨네큐 신도림 9관과

위 짤에 나와 있는 사천왕+씨네큐브에 손을 대게 된다.

사천왕 중 제일 유명한 에무시네마

밸런스 잘 잡힌 더숲

조용한데 사실 스펙 존나 쎈 라이카

접근성도 기획전도 낭낭한 아트나인

여기에 씨네큐브와 씨네큐 신도림 9관까지 안다면 당신은

명실상부 독립영화관 매니아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영화력을 조금 더 키우려면 이제 씨네마테크 계열

영화관들을 손대서 완전한 누붕이로 진화하면 되는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서울 4대 독립예술영화관 중

제일 유명한 에무시네마를 알아보도록 하자.

애가 솔직히 최약체긴 한데 제일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원래 최약체가 제일 먼저 나와서 제일 먼저 죽기 때문

일반적으로 영붕이들한테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대체로 입문하는 루트가 에무시네마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단점도 이것저것 많은 영화관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일 유명하고 인기 많은 데는 이유가 있는 법

에무시네마가 나름대로 인지도를 얻게 된 데는

에무만의 장점도 확실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에무시네마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일단 위치 자체가 종로구 쪽이라서

다른 사천왕들에 비해 나름 접근성 자체는 괜찮다.

라이카는 너무 구석이고 더숲은 노원에 짱박혀 있어서

이수역에서 바로 갈 수 있는 아트나인 다음가는 위치다.

다만 이게 위치가 괜찮다는 거지 막상 이동하려면

가장 가까운 경복궁역에서 걸어서 10분 넘게 가야 하고

버스를 타도 골목길 사이라 바로 앞에 내려 주질 않아서

찾아가기엔 좀 애매한 위치에 있는 영화관이긴 하다.

외관은 다음과 같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는 게 뭐냐면

대체 상영관을 어디로 들어가야 하냐는 건데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도 되고

안에 카페 끝자락에 따로 통로가 하나 있기도 하다.

방금 카페 얘기 나온 거 보면 눈치챘겠지만

에무시네마는 안에 카페 에무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안쪽 공간이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긴 한데

영화 보고 기다리거나 차 한잔 하기엔 딱 좋다.

카페 에무만의 특징은 상영하는 영화에 맞게

특별한 음료를 기획하여 판매하고 있다는 것.

진짜 얘네 음료 아이디어는 항상 또라이급이라 생각하는데

정작 나는 뭐 먹는 걸 안 좋아해서 사먹은 적은 아직 없다.

중간처럼 영화 컨셉에 맞게 음료를 만드는 경우도 있고

가끔은 오른쪽처럼 영화 이름이나 등장인물 이름을 붙힌다.

왼쪽은 사진이 작아서 잘 안 보이는데 장국영 원앙차이고

장국영이 자주 가던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역사가 있다.

관람료는 성인 10,000원에 조조 7,000원.

멀티플렉스 만오천 가까이 받는 거랑 비교하면 매우 싸다.

더숲처럼 주말에 추가요금 있는 것도 아니라 확실히 저렴한데

대신 멀티플렉스처럼 제휴할인 이런 건 없는 걸 감수해야 한다.

여기서 영화 보면 쿠폰에 도장 하나씩 찍어 주는데

7개 모으면 영화 1편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쿠폰 안 가져와도 나중에 따로 합산해 주긴 하지만

이걸로 무료 관람하면 굿즈 안 주는 건 미리 알아 두자.

사실상 에무시네마의 주 수입원인 별빛영화제는

에무시네마 건물 야외 옥상에서 영화를 상영해 준다.

헤드폰을 지급하기 때문에 사운드 샐 일도 없고

감성 하나는 쌈@뽕하기 때문에 항상 준매진 상태다.

에무시네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기획전인데

매달 이것저것 영화를 가져와서 자체 굿즈까지 지급한다.

에무는 2019년보다 팬데믹 끝난 2023년에 관객이 더 늘었는데

아마 그 중 80%가 이런 기획전 가져오는 실력에 있는 거 같다.

실제로 저기 나온 독립영화관 사천왕 중에서 기획전 하나는

에무시네마가 제일 잘해 준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영화 보고 굿즈 모으는 포스터 수집가들도 굉장히 많은데

에무는 기획전만 하면 죄다 포스터 지급하는 게 최고 장점이다.

장점 주구장창 얘기했으니 이제 단점 좀 얘기해 보자면

상영 시설이 진짜 심각하게 구리다.

영붕이들 사이에서 에무시네마 얘기만 나오면

극장 호소인, 포스터 발사대라는 말만 주구장창 따라온다.

딱 보면 알겠지만 스크린이 상당히 작은 편이고

좌석 품질도 옛날에 만들어진 극장 수준이다.

영사기나 음향은 나름 거슬리지 않을 정도는 되는데

아무래도 다른 영화관들에 비하면 진짜 많이 밀리는 게 사실.

사실 상영 시설만 구리면 딱히 말을 안 하는데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단차가 진짜 심각하다는 것이다.

뒷자리에 앉으면 앞 사람과 키 차이가 엄청나지 않는 이상

무조건 앞 사람 머리에 스크린이 가려지는 기적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에무시네마 가 본 사람들이 항상 얘기하는 게

에무는 무조건 A열을 예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래 설계상 A열이 최고 명당이라 A열에서 보면

전술한 대부분의 단점이 많이 가려지는 것은 사실이다.

A열 중앙석은 거의 3~4석 정도밖에 없다는 게 단점이지만

뒤에서 한적하게 보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

시간대만 좀 잘 맞추면 의외로 A열은 자주 비는 편이다.

위에 표시한 5자리가 관람 유효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뒷자리 선호한다면 A열 뒤로 가도 딱히 상관은 없는데

대신 앞에 누가 앉아 있으면 그 자리는 피하는 게 좋다.

그리고 E열까지 가면 스크린에 당최 보이는 게 없기 때문에

뒷자리파들은 C열이 가장 좋은 유효석이라고 생각한다.

또 소소한 단점이라면 얘네가 기획전 하는 작품들은

포스터를 비닐에 안 담아 주고 그냥 종이만 달랑 준다.

물론 일반 상영작들은 원래부터 비닐에 담아져 있다만

어차피 얘네 본체는 기획전이라 좀 불편한 감이 있다.

얘네도 이걸 알고 포스터 담을 파일이랑 가방을 팔긴 하는데

처음부터 비닐에 담아서 주면 어디가 좀 덧나나 싶다.

비슷한 더숲은 기획전 포스터도 비닐에 담아다 주기 때문에

손상될 위험이 덜한 거랑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지금까지 기획전은 최종보스 시설은 최약체인 에무시네마를 알아보았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저런 구린 상영 시설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가장 많이 가는 독립예술영화관도 에무시네마다.

결국 기획전 가져오는 건 이새기들이 1짱이기도 해서

A열 잡으면 장땡이야 마인드로 꾸준히 돈을 바치는 중이다.

다른 애들보다 제일 유명한 게 에무시네마인 거 보면

독립예술영화관이 장사하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긴 한데

그렇게 끌어온 애들 단차에 놀라 후다닥 도망가면 안 되니까

혹시나 가게 된다면 A열 잡으라는 말 중요해서 두 번씩 한다.

정성글은 개추라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