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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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4-05-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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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외국에 나가서


주변 강대국들에게 시달린 역사를 강조하면서


'우리는 동양의 폴란드에요' 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e_sf23704001_9b0a3c544b0a805509ffd88cc630fe7dabf819d4.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e_sf23704002_3f02aa8e8975c4010ac5f29f2dda004c298cb94a.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e_sf23704003_0a7313600a9b0b13d9c88f15fd8accc8d1ae4635.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e_sf23704004_b5355e916929f5165371fd205ae4f7d6c7f277d0.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물론, 위의 폴란드볼 만화처럼


한국과 폴란드가 서로 비슷한 점이 어느 정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외국에서는 한국인들이 스스로를 폴란드에 빗대서 말하면


조금 당혹스러워 하는 감이 있지.



Poland_First_To_Fight.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우리 입장에선 폴란드가 2차 세계 대전의 처음 희생양이자



1VMU9AML5W_1.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주변국들에게 분할당한 역사가 있으니까


우리가 동양의 폴란드라고 하면 '애절하고 불쌍한 나라' 라고 생각해서 말을 하는 거지만,



원래 폴란드는 모스크바도 점령하고 러시아에 괴뢰국 세우기도 했었을 정도로


동유럽에서 잘나가던 일진이었거든.


1714812885.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물론, 거기까지가 폴란드의 전성기였고


그 이후에는 정치적인 혼란으로 인해


주변 국가들이 절대왕권을 통한 중상주의와 관료제 시스템으로 근대국가로 나아갈 때


폴란드는 국내 상황도 정리하지 못해서 갈수록 국력이 퇴보했던 데다가



외교 역시 제대로 노선을 정하지 못해서 확고한 동맹을 확보하지 못하다보니


주변에 있던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가 서로 손잡고 폴란드를 분할해버렸지.


보통 이런 역사를 떠올리고서 한국을 폴란드에 빗대서 말하는 거 같은데,



1714813089.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한 세기 정도가 지난 다음


1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 셋이 모두 무너져버리는 바람에


운 좋게 폴란드가 부활하면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불쌍한 피해자의 모습이 아니었다는 거야.



그래서 한국인들이 자국을 폴란드에 빗대서 말하면


외국인들이 당혹스러워 하는 거지.



1714813292.pn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원래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협상국 측에서는


'우리 불쌍한 폴란드에게 이 정도 영토는 줘야 하지 않겠냐' 라며


저기 빨간색으로 칠한 곳만큼은 폴란드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했는데



폴란드가 동유럽 일진이었던 과거에 매몰된 나머지


폴란드 최대 전성기였던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왕국 시절 영토를


'수복' 해야 한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한 거야.



그래서 얘네들이 독립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게 뭔지 알아?


바로 당시 러시아 혁명으로 혼란의 카오스 그 자체였던 소비에트를 상대로


국경 분쟁을 구실로 전쟁을 일으킨 거였어.



물론, 당시 폴란드-소비에트 전쟁의 경우


국경 분쟁이 확대되어 전쟁으로 벌어진 것이기에


폴란드와 소비에트 둘 중 누가 전쟁을 일으켰는지 말하기가 애매하긴 한데



상식적으로 적백내전으로 자기 앞가림도 급급한 소비에트가


아무리 트로츠키가 세계혁명론을 부르짖었어도


자기네 집안 사정도 정리하지 않고 폴란드를 침공했을 리가 없으니


일반적으로 폴란드가 막장 상황의 소비에트를 상대로 빈집털이를 했다고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지.



1714813869.gif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폴란드가 옛 폴란드-리투아니아 왕국의 영토를 되찾기 위해 신나게 동진했지만,


당연히 소비에트 입장에서 자국 영토를 침공해 온 폴란드를 상대하기 위해


적백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음에도 영끌하다시피 병력을 긁어모아 반격을 개시하였고


결국 전황이 역전이 되어서 이번엔 폴란드가 바르샤바 코앞까지 밀려버렸어.



이렇게 되니까 트로츠키가 이 기회에 폴란드, 그리고 독일, 서유럽까지 혁명을 수출하자고 나섰는데,


기적적으로 폴란드가 바르샤바 코 앞에서 소비에트군을 격파해 버린 데다가



협상국 측에서도 대놓고 공산혁명을 수출하겠다는 소비에트의 모습에 치를 떨어서


대놓고 '이게 다 공산혁명을 무력으로 수출하려고 했던 소비에트 잘못이다' 라고 편파적으로 중재한 결과,



1714814411.gif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폴란드는 이 전쟁으로 5와, 12번에 해당하는 영토를 확보하게 되었지.



물론, 여기까지는 당시 협상국들이 워낙 공산주의를 혐오했으니까


폴란드가 목숨걸고 싸워서 성취해낸 거라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문제는 폴란드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왕국의 영토를 '수복'하는데 집착한 점이야.



위의 지도에서 11번에 해당하는 영토는


원래 1차 세계대전에서 폴란드와 함께 독립한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영토였는데,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왕국으로 서로가 섞여 산 시절이 꽤나 길었으니


역사적으로 같은 나라에서 살았었기에 유대감이 강했으며


두 민족의 경계도 허물어져 가던 상황이었기에 형제국으로 지내다가


수십년 정도 기다리면 연방 형식으로 통합할 수도 있었을 상황이었는데,



폴란드는 저기도 수복해야 할 땅이라면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사는 폴란드계를 선동하여


이들로 하여금 빌뉴스와 주변 지역에 '중앙 리투아니아 공화국' 을 세우게 하고



1714814764.gif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중앙 리투아니아 공화국이 폴란드의 일부가 되겠다고 편입을 요청하였다' 라며


참으로 누가 보아도 뻔한 시나리오로 합병해버린 결과


형제국이 될 수 있었던 리투아니아를 1938년까지 단교 상태로 지낼 정도로 원수지간으로 만들었어.



참고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가 1938년에 서로가 국경을 개방한 이유가


폴란드가 '참으로 속 좁은 놈들이네. 야 니들 국경 안 열면 침공할테니 처신 잘해라'


이렇게 리투아니아를 침공하겠다고 협박해서 리투아니아가 마지 못해서 국경을 연 거였으니


당시 폴란드의 외교 정책이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을 거야.



물론, 국제연맹에서도 이런 깡패질에 질려서 규탄을 하긴 했지만,


'위대한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왕국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에 집착하던 폴란드 입장에서는


강제력이 하나도 없는 국제연맹의 말은 듣는 척도 하지 않았지.




근데, 당시 폴란드가 빌뉴스를 비롯한 지역들을 합병한 명분이


'해당 지역은 폴란드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민족 자결주의 원칙에 따라 합병했다' 였었는데,


정작 독일인이 절대 다수였던 단치히 자유시 주변 지역에 대해서는


polish-corridor-e5d4e1e0-238a-4bf1-be11-e07f9444797-resize-750.webp.ren.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이건 우리 폴란드의 신성한 영토고, 오히려 독일은 우리에게 프로이센 지방을 더 할양해야 한다'


라며 내로남불 그 자체인 모습을 보여주었어.



maxresdefault (2).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그리고 폴란드가 이렇게 주변국들을 모조리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주장하는 외교 행태를 보여준 사례가


당시 있었던 폴란드와 독일 사이의 무역분쟁이야.



베르사유 조약에는'패전국에서 독립한 나라들은 패전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권리를 가진다.' 라는 조항이 있었는데,


이건 사실 당시 패전국들로부터 독립한 나라들이 패전국들에게 경제적으로 예속되는 일을 막기 위해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서 패전국들이 경제적으로 부흥하게 되는 경우 견제하기 위해 예비적으로 만든 조항이었거든.



원래 이런식으로 지금 현재 발동할 생각은 없지만,


나중에 혹시라도 상황이 꼬이게 되면 써먹을 생각으로 만들어 둔 조항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라


오늘날 UN 헌장에도 '구 추추국 국가들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해도 된다' 는 규정이 있을 정도야.


1714815986.pn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1714816000.pn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분명, 저기에 저렇게 적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다짜고짜 일본을 침공한 다음, '우리는 UN 헌장을 존중합니다.' 라고 해봐야


국제사회에서는 '요즘 세상에 이런 놈들이 다 있나' 라고 경악하고 보복할게 뻔하기에,


저런 규정이 있다고 해서 실제로 시행하지 않는 게 당연한 것이지만,



자국 이익을 주장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던 폴란드 입장에선


정말로 '패전국에게 무관세로 수출해도 된다' 라는 규정을 실제로 써먹겠다고 선언했지.



그렇게 되니까 그렇지 않아도 패전으로 경제 상황이 흉흉하던 독일이 난리가 난 거야.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폴란드산 농산물이 덤핑처럼 들어오니 독일 농업이 초토화 되었거든.



1714816338.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그렇기에 독일은 '야 우리 이러다 다 죽는다' 라며


폴란드산 모든 제품에 50~200%에 달하는 관세를 매기면서 보복했는데,


독일의 보복이 베르사유 조약 위반이었음에도


국제연맹 입장에서도 얼마나 폴란드가 아니꼽게 보였는지


'우리는 독일과 폴란드가 평화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 라며 모른체 했어.


그 정도로 국제 외교계에서 폴란드의 이미지가 완전히 파탄이 난 거였지.



심지어 폴란드가 자국 이익을 얼마나 밀어붙였는지


자원이 풍부하고 산업화가 잘 진척된 실레시아의 경우


'이 지역은 폴란드인이 많이 산다' 라는 이유로


주민들이 독일로의 귀속을 원했던 지역들까지 폴란드가 합병한 경우가 많았는데,



폴란드는 이걸로도 만족을 하지 못하고


같은 서슬라브 계열이었던 체코슬로바키아에 대해서도


'좋은 말 할 때 폴란드인이 많이 살던 남부 실레시아의 테신 지방 내놓아라' 라고 협박을 했어.



근데 정작 테신 지방은 전통적으로 체코의 전신이었던 보헤미아의 영토였고


한 세대 전에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인근의 폴란드인들이 더 나은 조건을 찾아서 정착한 거 뿐이었는데


'아무튼 폴란드인이 사니까 폴란드 영토다' 라고 내놓으라고 하니



체코슬로바키아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었지.


그래서 전쟁을 각오하고 대치한 결과 폴란드가 일단 영유권 주장을 걷어들였지만,


나중에 뮌헨협정으로 독일이 체코 주데텐란트를 합병할 때


1714817554.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폴란드가 이를 묵인해주고 체코 테신 지역에 군대를 보내서 꿀꺽해버렸어.


그것도 모자라서 슬로바키아 일부 지역도 개평으로 가져갔는데,



이렇게 폴란드가


'폴란드인이 살고 있으면 폴란드 영토고, 그렇지 않아도 폴란드 영토다'


'다른 나라가 멸망해도 우리는 우리 영토만 챙기면 된다'


이런식으로 나오다보니 폴란드의 비호감도가 하늘을 찔렀지.



원래는 폴란드가 동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이다보니


히틀러나 스탈린 모두 대외정책을 위해 폴란드를 자기편으로 끌여들이려고 했기에,



히틀러의 경우 집권하자마자


'나는 소련과 당당하게 맞서싸우는 당신네 지도자 피우수트스키를 진심으로 존경하오' 라며


독일-폴란드 무역 분쟁에서 독일이 양보하면서 오랜 분쟁의 마침표를 찍고,


'당신네들이 슬라브인인 것이 무슨 문제겠소. 가톨릭을 믿으며 반공주의자면 우린 손을 잡을 수 있소' 라며


폴란드와 같이 함께 해나가자고 추파를 던졌을 정도며,



스탈린 역시 소비에트-폴란드 전쟁에서 욕을 많이 봤기에 치가 떨렸겠지만,


그래도 히틀러를 상대하기 위해


영국-프랑스-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소련으로 이어지는 안보 체계를 제안하면서


어떻게든 폴란드를 동맹으로 끌여들이기 위해 노력했을 정도였어.



하지만, 폴란드는 참으로 간이 크게도


'내가 독일과 러시아 때문에 얼마나 시달렸는데 미쳤다고 손을 잡냐'


'나는 이 세상에서 나치랑 공산주의가 제일 싫어요 이새끼들아'


'세계 최강 영국과 프랑스가 우리 동맹인데 더러운 니들은 꺼져라'


이런 식으로 독일과 소련을 모두 적으로 돌리는 외교를 펼쳤지.



공산주의를 박멸해야 한다고 떠들어대던 히틀러와 파시스트라면 치를 떨던 스탈린이


폴란드의 외교 정책에 학을 떼고서


'우리가 서로 많이 다르긴 하지만, 폴란드를 싫어하는 건 같지 않소?


이 기회에 같이 폴란드와 동유럽을 분할합시다'


라고 독소 불가침 조약을 맺어버렸을 정도야.



1714818406.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서로 상극이던 저 둘이 손을 잡은 건 위의 만평처럼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기에 충분했고,


독소 불가침 조약 협정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지.



81H5B9mEpuL._AC_UF894,1000_QL80_.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이렇게 되자 폴란드군은 압도적인 전력차에도 불구하고


독일군에 맞서 영웅적으로 저항하였지만 중과부적이었고


전쟁 개시 보름 뒤 소련이 폴란드를 기습하면서


1714818617.gif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폴란드는 다시 한 번 독일과 소련에게 분할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어.



1714818661.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그리고 폴란드가 믿고 있었던 세계 최강대국 영국과 프랑스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폴란드가 멸망하는 순간까지 도움이 되지 않았지.



1714818722.pn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물론, 당시 세계 정세가 워낙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기에


폴란드가 처신을 잘했더라도 폴란드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라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것이고


전쟁의 참화가 폴란드를 휩쓰는 것을 막지 못했겠지만



당시 폴란드의 자국 이익만 내세우는 이러한 외교 정책은


결국 독일과 소련에게 분할되는 비극을 불러온 데다가


이후 바로바로사 작전으로 독일이 소련을 침공하면서


동부 전선의 변화에 따라 폴란드 전역이 전쟁터가 되어


완전히 초토화 되어 버리는 최악의 엔딩으로 막을 내렸지.



1714818945.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그리고 폴란드는 분명히 연합국으로 싸운 나라였음에도


스탈린에 의해 한반도 면적만한 영토를 뺏기게 되고


공산화까지 당해버렸다는 점에서


전쟁을 일으킨 추축국들보다 더 비참한 피해를 입었어.



1714819213.pn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전쟁 기간 동안 800만명의 폴란드인이 학살당했고


독일과 소련이 폴란드 민족주의를 뿌리뽑겠다고


지식인들을 철저하게 색출해서 처형하다보니



폴란드인들을 비하하는 유머처럼


'폴란드인들은 멍청하다' 라는 편견이 박혀버렸을 정도로


폴란드가 입은 유형, 무형의 피해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막대했지.



다만, 2차 세계 대전 이후 폴란드는 국민 통합을 원활하게 이루고 발전할 수 있었는데,


이게 참 슬프게도 벨로루시계와 우크라이나계가 살던 지역은 소련에게 뺏어가고


독일인이 살던 지역들은 소련이 독일인들이 철저하게 추방한 데다가


결정적으로 나치가 폴란드 내에 살던 유대인들을 죄다 학살한 결과


폴란드가 폴란드인이 절대 다수인 단일 민족 국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야.



사실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왕국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 없이


전간기 폴란드만 하더라도 폴란드인이 중심이긴 하지만


독일계, 벨로루시계, 우크라이나계, 유대계가 뒤섞여서 혼란스러웠었는데


이제는 폴란드에 폴란드인만 남게 되어 그런 갈등이 사라져서


동구권에서 사회주의가 붕괴된 이후 폴란드 경제가 눈부시게 성장할 수 있었지.



6881712432_486263_2499ee35260de12415b52b491092d1d6.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실제로 동구권 해체 이후 폴란드의 성장세는 눈부신 수준이라


중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인도라던가 다른 개도국들보다 성장률이 높은 수준이고,


19세기 이후 전통적으로 가난한 민족의 대명사였던 폴란드인들이



비록 독일 같은 경제 대국이나, 체코 같은 선진 공업국 수준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선진국으로서의 최소 문턱을 넘어선 걸 보면


국민통합을 이루어낸 게 결코 사소한 건 아닐 거야.



하지만, 폴란드를 보면 조금 걱정이 되는 게


굉장히 배타적이고 민족주의적이라는 거야.



부모가 폴란드 출신 유대인이었던 아트 슈피겔만이


자신들의 부모가 겪었던 일을 만화로 그린 '쥐'를 보면


1714820246.pn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유대인에 대한 반감이 강했던 폴란드인들이


전쟁 중 나치에게 유대인들을 적극적으로 밀고하고


전쟁 후에도 살아남은 유대인들을 살해하고 박해하였다는 묘사가 나올 정도인데,




1714820355.pn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1714820351.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1714820347.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폴란드는 지금까지 2차 세계 대전으로 폴란드 내 유대인들이 사라진 점에 대해


'이게 다 나치가 벌인 만행으로 인한 것이지 우리는 유대인들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다.


우리는 나치가 벌인 전쟁범죄의 희생양일 뿐인데 왜 우리에게 유대인 문제를 묻느냐.


우리가 그랬다는 증거가 있느냐? 계속해서 우리가 유대인 학살에 연관되어 있다고 하면


어느 나라 사람일지라도 따지지 않고 감옥에 집어 넣겠으니 그 입을 다물어라!'


이 정도로 논의 자체를 막아버릴 정도니 심각하지.



1714820557.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1714820552.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1714820548.jpg 아니 님들 왜 동양의 폴란드라고 그래요?


비록 소련이 '야 동독 뒤지는 소리 안 나게 하라!' 라고 압박하긴 했지만


이미 70년도 전에 폴란드가 독일에게 오데르-나이세강 동쪽 영토를 할양받는 대신


전쟁에 대한 배상을 포기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는데,



이제 폴란드가 어느 정도 국력이 붙고 여유가 생기니까


다시금 독일에게 배상을 요구했던 걸 보면



2차 세계 대전 이후 폴란드의 상대적인 국력이 미약해져서 조용할 뿐이지,


전간기처럼 폴란드의 상대적인 국력이 어느정도 받쳐준다면


다시금 깡패짓을 하려고 하지 않을까 걱정되긴 하더라.



물론, 오늘날은 전쟁이 범죄화된 시대고


폴란드도 유럽 연합에 소속된 나라이기에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인들이 해외에 나가서


'우리 나라는 주변국들에게 시달려온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라고 말할 때,


폴란드에 빗대서 말하지 않는 게 더 좋을 거 같아서 이 글을 써봤어.


이 글을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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