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안녕하세요. 젠지글로벌아카데미 Cookie 최병국 코치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정말 많은 킬이 터져 나온 빠른 템포의 박치기의 연속이였는데요

사실 젠지도 난타전에 응해준 것 같지만 프나틱의 박치기와는 다르게 정말 영리하게 교전 타이밍을 잡았습니다

파키케팔로사우로스를 상대하는 호랑이의 영리한 사냥법, 지금부터 분석해보겠습니다.

라인 스왑을 역으로 이용하기

거듭되는 라인 스왑 메타에서 첫 3웨이브 다이브에 특화된 사이온과 가장 강력한 바텀 포킹 조합으로 평가받는 바루스-애쉬 조합을 꺼내든 프나틱입니다.

너를 죽여버리겠어라는 밴픽에 젠지는 이를 존중하듯 노란색 원으로 표시된 곳에 1레벨에 와드를 4개를 사용해 프나틱의 1레벨 움직임을 완벽하게 파악합니다.
이 와드를 통해 젠지는
1) 레드팀 블루 지역 와드 2개를 통해 프나틱이 우리 블루 시작을 하는지, 봇듀오가 언제 라인으로 복귀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블루팀 블루 지역 와드 2개를 통해 신짜오가 탑 커버를 오는지, 상대의 인원 분배를 어떻게 하는지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프나틱은 1분에 바텀 듀오가 바텀의 레드팀 진영쪽 삼거리를 장악하면서 바텀 라인 푸쉬를 준비하고 사이온은 신짜오의 블루 리쉬를 도와 3레벨 칼 다이브를 준비합니다.


(응 먼저 박치기하면 그만이야)

1레벨에 루나미가 있던, 베인이 있던 다이브 킬을 당하는 것은 확정입니다.
그래서 젠지는 라인 스왑을 걸었고, 1레벨에 할게 없는 베인은 상대방이 바텀 인베이드를 들어오느라 위쪽 지역에 와드를 절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미드 위쪽 부쉬에서 대기합니다.
르블랑이 솔의 뼈 방패를 뽑기 위해 1레벨 딜교환을 걸 때 바로 유체화를 키고 고속 구르기 박치기를 통해 르블랑의 점멸을 뽑아냅니다.
라인 스왑 운영에서 미드의 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때부터 프나틱의 축은 벌써 위태롭게 기울어졌습니다.
※ 미드의 주도권에 의해 정글의 캠프 확보, 그리고 사이드 다이브의 인원 배치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



바텀 다이브를 준비한 사이온은 미드에서 농성하는 베인으로 인해 직업을 잃었습니다.
할 게 없는 사이온은 파밍을 위해 탑 라인으로 복귀하였고 이를 노린 젠지는 3인 다이브와 4인 다이브 핑퐁을 통해 사이온을 두번 잡아내는데 성공합니다.



절정의 화살이 빨리 뜬 루시안을 바텀으로 내려 푸시 주도권을 잡아두면 세주아니가 아래로 내리면서 잠그는 상황입니다.
애쉬의 복귀가 늦어 혼자 남은 바루스를 밀어 내려다 다이브 때 플이 빠진 루시안이 애쉬 슬로우를 맞고 죽어서 용쪽 플랜이 조금 꼬이게 됩니다.



용 플랜이 꼬이자 바로 동선을 위로 올려 유충<>용 교환을 영리하게 하는 캐년 선수입니다.
유충이 처치되었다는 메세지는 곧 바텀 백업 병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프나틱은 4인 다이브를 시도합니다.
이때 노아 선수가 리헨즈 선수의 물방울을 맞아 젠지는 기분 좋은 킬 교환과 라인 손해를 최소화합니다.

호랑이의 필승 비기 - 쵸비의 과성장

준 선수의 미친듯한 신궁을 통해 계속 득점하며 템포를 올리는 프나틱

애쉬 궁이 루시안에게 적중하자 휴머노이드 선수가 킬 캐치를 위해 망설이지 않고 바로 TP를 사용합니다.
바텀에 탑 사이온과 미드 르블랑이 같이 있으니 탑 수비 병력은 공백이 생깁니다.
루시안만 짤려서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 쵸비 선수는 주저 없이 탑을 밀러 갑니다.
그동안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죽는 젠지의 바텀 듀오

그동안 채굴 2칸을 야무지게 먹은 쵸비 선수는

귀환 후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템포를 정말 미친듯이 올리는 슈퍼 TP를 탑니다.
이전 턴에 루나미를 딴 프나틱은 르블랑의 턴 소모로 인해 탑 라인을 커버하러 1명이 빠져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적 바텀을 전 턴에 잡았고, 탑에 솔이 푸쉬하는게 보였으니 미드 라인 클리어가 불가능하니 미드 1차를 압박하는 프나틱

스태틱이 뜬 루시안이 미드를 막으러 가고 베인은 어차피 혼자 못막으니 바텀으로 갑니다.

이를 캐치한 라조크 선수가 바텀 1차 타워 철거와 베인을 압박하여 2용 싸움을 유리하게 하고자 오스카리닌 선수가 정비 텔을 준비하는 타이밍에 한 템포 빠르게 바텀으로 뜁니다.

이 과정을 블루쪽의 세주아니와 신짜오의 술레잡기를 지켜보던 쵸비 선수는 모든 것을 꿰뚫어 보듯 탑 라인 푸시 후 뒤로 빠져 귀환한 척 바텀 텔을 탑니다.

급해진 휴머노이드 선수는 탑 라인 경험치를 포기하고 미드로 붙어 나미를 짜르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루시안을 노리는 과정에서 페이즈 선수의 미친 앞무빙으로 킬 교환이 됩니다.
그리고 르블랑을 호응하기 위해 몸이 앞으로 쏠려 버린 프나틱의 봇듀오를



쵸비 선수가 더블 킬을 따내며 과성장을 이룹니다.
이로써 사이드에서 아우솔을 막을 수 있는 챔프는 프나틱에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양 미드 간의 미친 영향력 차이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드러나는 쵸비의 송곳니

운영이 급해진 프나틱
이대론 탑 1차를 깨거나 바텀 2차 압박을 하기 어렵습니다.
눈엣가시같은 미드 1차를 빨리 깨는 것이 중요한 프나틱은 루시안의 앞 대쉬 견제를 예상하여 르블랑이 바텀을 더 밀지 않고 한 템포 빠르게 위로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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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나틱의 와드 2개를 깬 후 잔여 시야동안 바텀 라인을 받으러 페이크 무빙을 치는 쵸비 선수
(GGA 수업하다가 이 장면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대단한 선수에요)

르블랑이 합류하기 전에 솔이 내려간 줄 알고 방심하는 프나틱을 덮치는 쵸비의 날카로운 송곳니에 프나틱은 찢겨져 나갑니다.



이후에도 사이드 포탑은 혼자 파밍하며 과성장을 하는 쵸비 선수



이에 급해진 프나틱은 바론 시야 압박을 하면서 젠지를 부르고 대치 턴이 끝나자 탑 파밍을 하러 복귀 할 것을 프나틱은 예상합니다.
어차피 본대든 사이드든 답이 없는 프나틱은 포탈을 타며 탑을 받으러 가는 쵸비 선수를 짜르고자 5인이 합류하지만





북극곰 방패를 세워 적의 노림수를 막은 후 역으로 적을 사냥합니다.
이후에도 프나틱은 애쉬의 궁을 통해 날카로운 변수를 계속해서 시도하여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지만

사이드에서 베인을 만나던 솔을 만나던 선 푸쉬를 할 수 없고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프나틱은 계속 라인 손해를 통해 경험치 손해를 보게 됩니다.

결국 이대론 답이 없다고 생각한 프나틱은 지긋지긋한 미드 1차를 깨기 위해 전령을 푸는 구국의 결단을 하게 되는데



양 사이드 라인을 밀어 넣어 프나틱의 CS 손해를 강제하는 젠지, 이대로 대치가 길어지면 웨이브가 타워에 박힌 후 빅웹으로 젠지에게 돌아오는 라인이 되어 젠지만 이득을 보게 됩니다.
답답한 프나틱은 승부수를 띄우게 되고 이를 캐치한 쵸비 선수는 바텀 라인을 밀고 한 템포 빠르게 미드로 합류합니다.



한 템포 빠른 천상강림으로 프나틱의 교전 구도를 완전히 박살내버리고 프나틱의 마지막 승부수를 제압합니다.
양 사이드 라인도 이득보고 오히려 본대 싸움도 킬 이득을 본 젠지는 3용까지 챙깁니다.

이후 바론 싸움에서 억지로 턴을 써서 막으려는 프나틱은 결국 성장 차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한타 대패, 바론을 내어주며 그대로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사이드 웨이브를 버리면서까지 교전 템포를 올리는 프나틱은 정말 묵직한 한방이 있는 박치기 공룡이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빠른 타이밍에 박치기가 들어오니 체급이 낮은 팀이였으면 이 묵직한 한방에 분명 넉다운 했을겁니다.

하지만 젠지는 킬 손해를 보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라인 이득을 통해 사이드 라인과 타워 이득을 보며 골드 격차를 최소화했고 오히려 경험치가 크게 앞서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사이드 라인 관리를 통해 쵸비 선수는 상대보다 뛰어난 성장을 하고 한타에서 정말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캐리를 합니다.

알고도 못막는 유럽산 박치기 공룡, 하지만 한국의 영리한 호랑이에겐 너무 움직임이 크고 둔한 박치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경기 분석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재밌는 L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