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아티클] 아프로비츠, 케이팝의 새로운 미래[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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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4-05-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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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_c1.jpg [아티클] 아프로비츠, 케이팝의 새로운 미래

2024년 1분기를 보낸 현재 시점의 케이팝 씬에서 가장 뜨거운 장르는 다른 무엇보다도 아프로팝이라고도 불리는 아프로비츠(Afrobeats)일 것이다. 발매와 함께 챌린지로 인기를 모았던 르세라핌의 <Smart>를 비롯하여 트라이비의 <Diamond>,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The Killa>, 보아의 <정말, 없니>, 그리고 영파씨의 <DND(feat. BM of Kard)>와 아이브의 <Reset>까지 아프로비츠 또는 아프로비츠와 맞물려 있는 아마피아노로 만들어진 곡들이 매 달마다 쏟아져 나오니 말이다.

이러한 흐름은 비단 케이팝만의 현상이 아니다. 오히려 이보다 앞서 그래미와 빌보드로 대표되는 서구권 팝 씬에서 아프로비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저스틴 비버가 참여한 <Attention>, 트레비스 스캇의 <K-Pop> 등 아프로비츠를 차용하여 영미권 아티스트가 만들어낸 노래뿐만 아니라 그래미에서는 '베스트 아프리칸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새로 만들어 냈고, 빌보드는 'U.S. 아프로비츠 송' 부문을 추가하며 아프로비츠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였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이러한 아프로비츠가 등장하기까지의 역사와 간단한 개념, 그리고 아프로비츠 아티스트와 추천곡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올해 발매된 케이팝의 아프로비츠 트랙들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글을 준비하면서 필자도 개인적으로 이 장르에 대해 디깅하였지만 전문 지식의 부재로 다소 실제와 맞지 않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부분을 먼저 양해해 주길 바라며 부디 이 아티클이 아프로비츠 음악을 감상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수정됨_kuti.jpg [아티클] 아프로비츠, 케이팝의 새로운 미래

아프로비츠의 시작

아프로비트, 그리고 펠라 쿠티

아프로비츠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장르가 있다. 아프로비츠(Afrobeats)에서 's' 한 글자가 빠진 아프로비트이다. 국내에서는 아프로비츠와 아프로비트를 혼용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해서 두 장르는 다르다. 간단하게 말해서 아프로비트의 줄기에서 뻗어 나온 가지가 바로 아프로비츠이다.

아프로비트의 시작은 1960년대 서아프리카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당시 가나와 나이지리아 같은 서아프리카 국가에서는 하이라이프라는 장르가 유행하고 있었다. 하이라이프는 19세기 말~20세기 초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만들어낸 재즈가 서아프리카의 리듬과 어우러져 기존과 다른 서아프리카 특유의 재즈가 만들어진 것인데, 여기에 1960년대 서아프리카의 정치 상황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장르가 만들어졌다.

1960년대 서아프리카에는 수많은 아프리카 식민지들이 서구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여 자신만의 국가를 만들어 냈지만, 식민지 내의 오랜 갈등과 더불어 민족, 종교적 성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국경을 정한 서구의 횡포가 더해지며 평화로운 시대의 안착 대신 내전과 정치적 불안정이 잇따라 이어지는 격동의 시대로 이어지고 말았다.


수정됨_fela.jpg [아티클] 아프로비츠, 케이팝의 새로운 미래

그리고 이러한 시대의 중심에 나이지리아 출신 뮤지션인 펠라 쿠티도 있었다. 조국 나이지리아가 비아프라 전쟁으로도 불리는 내전(1967~1970)에 휩싸이자 이웃한 가나로 피신한 펠라 쿠티는 가나에서 유행하던 하이라이프 음악에 자신이 영국 유학 중에 접하였던 펑크(funk), 살사, 그리고 재즈 등 서구의 음악을 더하고 마지막으로 자민족인 요루바족의 전통 음악에서 가져온 요소를 바탕으로 새로운 장르를 고안해냈다. 바로 아프로비트의 시작이다.

내전이 중후반기로 치달은 1969년, 펠라 쿠티는 미국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흑표당(Black Panther Party)의 영수 맬컴 X를 만난다. 맬컴 X와의 교류, 그리고 그곳에서 경험한 아프로-아메리칸 음악을 바탕으로 자신이 고안한 장르에 결합을 시도한 펠라 쿠티는 전쟁이 끝난 나이지리아로 돌아와 본격적인 아프로비트 음악 활동에 나섰다.

펠라 쿠티가 만들어낸 아프로비트는 재즈 리듬의 흥겨움에 악기의 단독 연주를 길게 가져가는 대곡 구성, 그리고 빅 밴드를 지향하여 풍성한 소리를 내는 음악적 특징과 더불어 흑표당 인사들과 교류한 영향으로 정치, 사회 이슈에 관한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가사에 담아냈는데, 이처럼 정치, 사회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특성으로 인해 정권의 탄압에 직면하게 된다. 1977년 나이지리아 정부는 펠라 쿠티의 스튜디오를 공격하여 폐쇄하였고 이후 펠라 쿠티는 약 20년 동안 망명과 복귀, 대선 출마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1997년, 59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펠라 쿠티 이외에도 많은 뮤지션들이 아프로비트의 흐름에 동참하거나 영향을 받았다. 펠라 쿠티의 밴드 '아프리카 70' 멤버이기도 했던 드러머 토니 앨런은 아프로비트의 리듬을 완성시켰고, 펠라 쿠티의 <Why Black Man Dey Suffer>에 피쳐링으로 참여한 영국의 슈퍼밴드 크림의 멤버 진저 베이커 또한 자신의 음악에 있어 아프로비트의 리듬을 기초로 삼았다. 펠라 쿠티 사후인 1998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결성된 안티발라스 같은 밴드의 등장은 물론이거니와 펠라 쿠티의 아들인 색소포니스트 세웅 쿠티와 페미 쿠티의 활동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수정됨_c2.jpg [아티클] 아프로비츠, 케이팝의 새로운 미래

아프로비츠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아마피아노

2000년대 중반 나이지리아와 가나 등 서아프리카의 뮤지션들과 이들 국가로부터 영국이나 미국 등 서구 국가로 이민 간 뮤지션들로부터 만들어진 아프로비츠는 기존의 아프로비트와는 다른 양상을 띈다. 아프로비트와 마찬가지로 하이라이프 등 재즈 기반 장르에 서구에서 온 장르, 그리고 서아프리카 전통 음악에서 따온 리듬을 기초로 하는 것은 아프로비트와 같지만 여기에 힙합과 알앤비, 그리고 전자음악 같은 현 시대의 유행 장르가 더해지며 음악적으로 훨씬 더 풍성해졌다.

이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이슈와 밀접한 관계였던 아프로비트와 다르게 아프로비츠는 아프로팝이라는 이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치 사회적 메시지에 집중하는 대신 사랑이나 파티, 돈 이야기 같은 일상 생활을 가사로 담아내는 점에서 아프로비트와 차이를 둔다.

또 서아프리카 특유의 리듬을 기반으로 하고 나이지리아의 주요 언어 가운데 하나인 요루바어 등 서아프리카 민족의 언어를 곡에 차용하면서도 서구의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는 장르의 특성상 장르의 폭이 굉장히 넓은 것 역시 아프로비츠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이렇게 유행하는 장르에서 요소를 빌려오고 비교적 가벼운 메시지를 담아내다보니 아프로비츠는 자연스럽게 장르의 진입 장벽이 낮아질 수 있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드반지, 투페이스, 피 스퀘어 같은 서아프리카 뮤지션들로부터 만들어진 장르의 씨앗은 아프로비츠라는 장르명이 처음으로 등장한 영국의 DJ 아브란티의 라디오 방송을 기점으로 서아프리카 너머 세계 각지로 뿌리를 내렸다. 그리고 여기에 두바이 공연을 이유로 공항에서 칸예와 우연히 마주친 드반지가 자신의 작업물을 들려주며 칸예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 칸예의 레이블 굿뮤직에서 <Oliver Twist>를 발매하고, 드레이크의 노래 <One Dance>와 <Fountains>에 아프로비츠 뮤지션인 위즈키드와 템스가 참여하며 점차 대중들의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결정적으로 드레이크와 칸예 웨스트 같은 거물 힙합 아티스트에 이어 2020년을 전후로 저스틴 비버, 에드 시런, 셀레나 고메즈 등 팝스타의 관심을 받으면서 아프로비츠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먼저 저스틴 비버가 위즈키드의 노래 <Essence (feat. Tems)>의 리믹스 버전을 발매한 데 이어 나이지리아 뮤지션 오마 레이와 함께 아프로비츠의 요소를 차용한 <Attention>을 공개하였고, 에드 시런 역시 아프로비츠 뮤지션 파이어보이 DML의 노래 <Peru>에 참여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마지막으로 셀레나 고메즈 역시 아프로비츠 뮤지션 레마의 히트곡 <Calm Down>의 리믹스에 참여하며 장르의 흥행에 동참하였다.


아프로비츠가 전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아프로비츠의 영향을 받거나 함께 성장한 장르도 등장하였다. 전자는 나이지리아에서 탄생한 알테, 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탄생한 아마피아노인데 먼저 알테는 아프로비츠에 힙합과 레게, 댄스홀 등의 장르가 결합된 형태이고 레이블 중심 활동에서 벗어나 사운드클라우드같은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아마피아노는 아프로비츠와 근연관계에 있지만 서로 다른 장르로 남아프리카 하우텡주에서 남아프리카 지역 장르인 콰이토에 하우스가 더해진 형태이다. 우리에게는 타일라의 히트곡 <Water>, <Truth or Dare>로 잘 알려진 장르이다보니 알테에 비하면 생소함이 덜할듯 하다.

마지막으로 아프로비츠와 아마피아노의 요소를 융합한 장르도 등장하였다. 이른바 아프로피아노라고 하는 장르인데 등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생 장르로 아프로비츠보다 섬세하고 아마피아노보다 더 팝적인 장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레마의 <Woman>, 나이지리아의 아프로비츠 뮤지션 아사케가 나이지리아의 아마피아노 뮤지션인 올라마이드와 함께 만든 <Amapiano>라는 곡이 대표적이다.


수정됨_c3.jpg [아티클] 아프로비츠, 케이팝의 새로운 미래


아프로비츠 뮤지션들

버나 보이, 위즈키드, 레마, 아사케, 그리고 템스


수정됨_bb.jpg [아티클] 아프로비츠, 케이팝의 새로운 미래

버나 보이(Burna Boy)

아프로비츠의 역사와 장르적 특징을 간단히 살펴 보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아프로비츠를 즐길 시간이다. 이번 챕터에서는 대표적인 아프로비츠 아티스트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가장 먼저 소개하는 아티스트는 바로 버나 보이(Burna Boy)이다.

나이지리아의 대표적인 아프로비츠 뮤지션으로 일찌감치 영국으로 진출하여 데뷔 앨범 <L.I.F.E.>(2013)부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0년 다섯 번째 앨범 <Twice As Tell>로 그래미에서 수상자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2022년 발매 한 여섯 번째 앨범 <Love, Damini>의 수록곡 <Last Last>는 유튜브에서 무려 2.7억회나 되는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추천곡 : <On The Raw>, <Ye>, <Last Last>, <City Boys>


수정됨_wizkid.jpg [아티클] 아프로비츠, 케이팝의 새로운 미래

위즈키드(WizKid)

위즈키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2016년 드레이크의 <One Dance>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위즈키드는 2019년 비욘세의 <BROWN SKIN GIRL> 피쳐링 참여, 그리고 2020년에 발매한 세 번째 앨범 <Made In Lagos>로 대표적인 아프로비츠 뮤지션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특히 이 앨범에 수록 된 <Essence (feat.Tems)>는 빌보드 핫100에 9위를 기록하며 나이지리아 노래 가운데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차트에 차트인 하였을 뿐만 아니라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참여한 리믹스 버전으로 큰 상업적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여담으로 아프리카 뮤지션 가운데 최초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공연 매진을 기록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추천곡 : <Come Closer (feat. Drake)>, <Joro>, <Essence (feat. Tems>, <Ginger (feat. Burna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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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마(Rema)

2000년생으로 이번에 소개하는 아프로비츠 뮤지션 가운데 가장 어리지만 레마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 역량은 다른 아티스트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아프로비츠 뮤지션인 디프린스(D'Prince)의 <Gucci Gang>에 맞춰 프리스타일 랩을 하며 이름이 알려진 레마는 머지 않아 자신의 이름을 내건 EP 앨범으로 정식 데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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